미술작품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작년에 개최되었던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 65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액과 아울러 방문객 8만8천명(중복 입장 포함)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 행사의 첫 방문객의 연령 분포를 보면 MZ세대인 21~40세가 60.4%로 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는 40~50대가 33.8%, 60대 이상이 3.1%를 기록했다.(키아프 서울 2021 리포트 참조)
또 화랑협회는 방문객 응답자 설문조사를 통해 젊은 컬렉터의 폭증과 새로운 컬렉터들의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키아프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와 공동개최할 예정으로 한국 미술계의 태풍급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 2022년 키아프 서울에서 기대되는 장르로 응답자들은 무엇을 꼽았을까?
국내와 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답한 비중이 각각 57.4%와 46.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 현대 미술이라는 응답도 43.4%나 됐다. 프리즈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인 2022년 키아프의 출품 경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 키아프 서울에서 기대되는 장르

한국 현대 미술43.4%
한국 근현대 미술21.3%
국내 유명 작가34.1%
국내 젊은 작가57.4%
해외 유명 작가38.8%
해외 젊은 작가46.2%

또한 중복 체크 선택지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장르가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역시 회화작품이 81.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드로잉이 33%로 2위, 조각과 사진이 각각 22.2%와 15.9%로 3위와 4위로 조사되었다.
프린트 작품(13.5%)과 설치 작품(13.1%)의 선호도도 높게 나왔으며 이어 NFT 작품(11.9%), 미더어 아트(10.8%) 등의 순서였다.

선호하는 작품의 장르

회화81.5%
사진15.9%
조각22.2%
드로잉33%
프린트13.5%
설치 작품13.1%
미디어 아트10.9%
NFT11.9%
기타5.9%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키아프 통계 자료를 근거로 미술품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박정수의 미술 사색에서 일부 발췌)
첫째, 눈에 든 그림을 멀리하라! - 작품을 감상용 목적이 아니라 투자로 생각한다면 다소 어색하고 불편한 그림이더라도 찾아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둘째, 3개월 할부 정도에 눈높이를 맞추어라! -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무리하지 말고 3개월 할부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감당할 정도의 작품에 눈높이를 맞추어라.
셋째, 신뢰할 수 있는 갤러리스트와 친해져라! - 전문가인 갤러리스트와 조금씩 인간적으로 친해질 필요가 있다.
넷째, 화랑 소속이나 전속된 화가의 작품에 관심을 두자! - 미술품 구매의 초보라면 메이저급 화랑에서 관심을 두는 예술가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다섯째, 투자를 원한다면 장식용으로 구매하지 말라! - 미술 투자를 생각한다면 ‘소파 색에 맞는 그림’을 구매하는 것을 주의하라.
여섯째, 미술 감상(鑑賞)은 보고 느끼는 감상(感想)이 아니라 즐기며 평가하는 감상(鑑賞)이다. -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나 예술가의 정신이나 철학을 이해하여야 한다.
일곱째, 작품보다 예술가를 먼저 보자! - 최근 3년간의 작가 약력이 개인전 9회, 여타 전시가 100회를 넘으면 작품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예술가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덟째, 그래도 즐겁게 즐기자! - 미술작품 감상은 즐긴 만큼 생각이 넓어진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즐기자.
아홉째, 미술작품 수집은 발과 눈과 가슴으로 해라! - 가급적 많이 보고 연구하되 귀로 하는 컬렉팅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열번째, 아트테크는 갤러리스트를 비롯한 남의 말과 추천에만 의지하면 안 된다! - 반드시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 그리고 내 기호와 취향에 맞아야 한다.
이외에도 미술 투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무조건 많이 보아야 하며, 수집만 하지 말고 팔아보기도 해야 하며, 자신감이 생긴 다음에는 부동산과 같이 그림에도 주인이 따로 있듯이 그림 한 점 살 때 너무 주저주저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다음으로 그림을 사기전에 던져야 할 질문 4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내가 좋아하는 그림인가?
-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사야 한다. -
둘째, 작가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 반드시 작가의 작품활동 지속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
셋째, 믿을 수 있는 경로를 통해 진품임을 확인했는가?
- 반드시 작품의 진품여부를 알아야 한다. -
넷째, 수수료와 추가비용을 확인했는가?
- 반드시 작품을 거래할 때 세금은 없지만 수수료가 있어 체감상 크게 느껴질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작가 선정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김종범 디인베스트랩 대표의 글 중에서 발췌)

첫째, 역사가 될 작가의 작품은 미술 시장이 알아보고 먼저 움직인다. 따라서 시장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갤러리 전시나 옥션을 통해서 작품이 소화가 되고 있는지, 가격은 계속 우상향 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아트페어 출품 여부와 작가에 대한 시장반응성과 지속 가능성 여부를 살펴보고 특히 옥션이 기획 전시하는 작가들을 주목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셋째, 유명 공공 미술관에서 특정 작가의 단독 전시를 연다는 미술사적 의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넷째, 세계적인 명품 회사의 오너나 대기업 차원의 콜렉션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가, 파라다이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섯째, 시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트페어와 갤러리를 다니면서 딜러와 아트어드바이저들의 통찰력을 배워야 한다.
여섯째, 정보력이 좋은 갤러리와 옥션, 통찰력이 있는 아트어트바이저, 유능한 아트딜러, 자산화 성공률이 높은 컬렉터와의 교류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유명컬렉터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곱째, 미술 시장의 생리를 이해하고 최대한 정확한 정보, 유능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콜렉션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안 등에 대해서 체크할 수 있는 교육과 경로가 필요하다.
여덟째, 성공적인 컬렉션은 항상 눈과 귀를 동시에 열어두어야 하며 꾸준히 정보와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지금까지 KIAF의 각종 통계 자료 분석을 근거로 미술품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와 그림을 사기전에 던져야 할 질문 4가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작가 선정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미술 작품 투자는 결론적으로 자기가 결정하되 가슴 떨리게 하는 작품을 사라!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을 선택했다면 충분히 즐기고 감상하고, 주변에 자랑하고, 작가를 충분히 응원하다가 필요할 때 작품을 팔면 된다. 이것이 순리이다.
우리 모두 정신적인 순익을 가져다주는 “나를 닮은 컬렉션”을 만들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왜! 밀레니얼 세대는 그림에 열광하는가?

지난해 초 스위스 미술품 거래 박람회 기업 아트바젤과 금융그룹 UBS가 공동 발표한 ‘2020 세계 미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23~38세)가 세계 고액 자산가 컬렉터층 가운데 4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7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1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밀레니얼 세대 다음으로는 X세대(39~54세)가 33%, 베이비부머 세대(55~74세)가 12%, Z세대(22세 이하)가 4%였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밀레니얼 자산가 컬렉터는 지난 2년 동안 미술품 구매에 평균 300만달러(약 37억원)를 지출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6배나 많은 금액이다.
또한 밀레니얼 컬렉터들은 기존의 작품구입 유통경로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61%)과 인스타그램(55%) 등을 통해 작품을 거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른바 세계 미술 시장의 세대교체라 해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만큼 밀레니얼 컬렉터층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소더비 화상 경매에서 전체 낙찰가 중 30% 이상이 40세 이하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7년 전후만 해도 그림의 최대 구매자는 50~60대가 주류였다고 볼 수 있었으나 최근의 최대구매자는 역시 30대이다. 50~60대가 묻지마 투자였다면 최근의 30대 구매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을 파는 현명한 투자 구매자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 코로나 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된 것도 있지만 이른바 '아트테크(아트+재테크)'에 대한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미술작품 이외에도 아트토이, 가구, 다이아몬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예로 미술품 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작업실에는 벽에 걸린 그림들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음향 기기들 사이로 줄지어 서있는 아트토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많은 작품을 수집하는 RM같은 멤버도 있지만, 일명 ‘오타쿠(Otaku)’ 혹은 ‘서브컬처(Subculture)’로만 국한되었던 피규어 장난감은 그 희소가치와 미적 감각이 더해지면서 ‘아트토이(Art Toy)’라는 수식어로 재탄생했다.
세계의 수많은 컬렉터들이 수집하는 미술품의 한 장르로 취급되는 아트토이는 일반적인 장난감이나 피규어의 개념을 넘어 전문 디자이너 혹은 유명 예술가의 손길이 닿아 그 희소가치가 분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메디콤 토이(Medicom Toy)에서 출시한 ‘베어브릭(Be@rbrick)’과 샤넬 디자인의 베어브릭, 중국 위에 민준(Yue Minjun)이 디자인한 베어브릭 ‘Qiu Tu(죄수)’, 카우스(KAWS)의 ‘피노키오(Pinocchio and Jiminy Cricket)’ 등이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컬렉션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자인 가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소더비경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사태로 불안정한 미술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디자인 가구 경매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출품작 중 6점은 각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디자인 가구들이었고, 그 중 최고가는 3억원이 넘는 작품이었다. 미술품 경매에 디자인 가구가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불과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이다.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경매사는 컨템퍼러리 디자인가구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서울옥션이 2010년부터 정식으로 디자인 가구 경매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서 그림값을 결정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객관적인 요인으로 작가의 전성기 연대, 작품소장 경위, 작가의 총 작품 수, 작품재료와 기법, 호수 등이 있으며
둘째, 그림값을 산출하는 주관적인 요인으로 작품을 보는 안목과 경험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그림값을 결정하는 세부 요인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셋째, 작품의 숫자보다는 어떤 작품성 있는 작품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작품의 질이 중요하다.
넷째, 동일한 크기와 재료, 소재라도 특정작품이 열배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다섯째, 작가의 대표작으로 특별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이며
여섯째, 미술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작품이다.
일곱째, 작가의 중요한 전시에서 도록의 표지를 장식했던 작품이나 포스터 등에 사용했던 작품과
여덟째, 높은 안목을 인정받는 중요한 컬렉터가 소장했던 작품 등이 시세보다 훨신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가격이 오르는 작품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의 취향에 잘 맞으며 다른 이들도 인정하는 작가 또는 작품
둘째, 해외 유명 아트페어 또는 특별한 전시 이력을 보유한 작가의 작품
셋째, 미술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작가의 작품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1년 우리나라 미술 시장의 호황 요인을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여행과 문화소비 제약에 반발한 ‘보복적 소비’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는데
세부적인 요인으로는 첫째, MZ세대로 대표되는 새로운 컬렉터 층의 등장이며 둘째, 미술품 투자에 주목한 아트테크의 열풍이었으며 셋째, NFT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가세 등의 요인으로 미술 시장 성장과 변화를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미술시장의 변화는 작가별 거래 양상에서도 포착되는데,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작가별 낙찰 총액 톱5는 이우환이 362억 원, 쿠사마 아요이가 334억 원, 김환기가 208억 원, 김창열이 180억원, 박서보가 162억원 순이며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지만 한국 작가 가운데 ‘숯의 화가’라고 불리우는 이배 작가와 올해의 스타 작가로 불리우는 우국원이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작품 거래량의 변화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낙찰작 수 1위의 김창열이 384건, 2위 이우환이 381점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높은 거래량을 보여온 문형태가 269건으로 3위에 새롭게 등장하였다.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 측은 “최근 4년의 거래 양상을 보면 낙찰 작품 수 톱10에 꾸준히 오른 작가는 이왈종과 이우환이 유일하다”면서 “ 그동안 2~3년간 꾸준히 거래량이 많았던 김기창, 허백련, 허건 등이 사라지고 올해는 문형태, 박서보, 이건용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화 작가의 약세와 40대 이하 젊은 작가층의 약진은 밀레니얼 구매층의 취향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아울러 2021년 국내 미술품 공동구매 총액은 5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2022년에는 1,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의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SOTWO는 회원 수 4만 5천 명으로, 1년간 총거래 금액을 160억 원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작품 평균 보유 기간은 48일로 작품 매각률은 70%, 평균 수익률은 약 17%, 연평균 기간 환산 수익률을 127%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 고객층은 주로 30대 남성으로 그 비율은 남성 57.4% 여성 42.6%로 나타나고 있는데 천경자와 김창열 외에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등의 단색조 거장과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 케시 바츠웨이(Kwesi Botchway), 크립토펑크(Cryptofunks) 등이 공동구매 대상 작가였다.

지금까지 밀레니얼 세대 관련 내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았는데 2022년에도 영국 프리즈의 한국시장 진출로 국내 미술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전 컬렉터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다.
그들은 윤보현 변호사 저서에 나오는 “샤넬백 대신 미술품?”이 아니라 “샤넬백 있어도 작품 사!”로 바뀔 것이다.
비트코인으로 대박 난 게임세대들은 게임하듯 클릭하며 미술작품을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소유하면서 마음껏 감상하고 즐기며 추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아트테크는 남의 말과 추천에만 의지하지 말고 좋아하는 작품선택 시 발과 눈과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끝.

미술작품에 대한 투자는 절세(折稅)의 미학(美學)이다!

최근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연초에 개막된 서울화랑미술제에서 미술품이 역대 매출가를 기록했으며, 4월 초에 개막한 부산화랑아트페어(BAMA)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림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07년만 해도 그림의 최대 구매자는 50~60대가 주류였다고 볼 수 있었으나 최근의 최대 구매자는 30대이다. 50~60대가 묻지마 투자였다면 최근의 30대 구매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을 파는 현명한 투자 구매자이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된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른바 “아트테크(아트+재테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술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세정책과 관련이 있다. 최근 정부에서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술품 구매에는 아직은 세금부담이 적기 때문에 미술품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서 미술품에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품은 양도가액 즉 매도금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세금이 없다. 여기서 필요경비도 양도가액의 최대 90%까지 인정된다. 2021년부터는 빈번한 미술작품 거래에 대해서도 고율과세를 하지 않기로 세금제도가 바뀌어서 우리가 말하는 아트테크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둘째. 미술품에 대한 투자에서 세제상 유리한 요소는 우선 그림을 양도할 때에만 세금을 낸다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의 경우 팔 때 양도소극세는 물론 살 때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보유할 때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하며, 주식도 매각할 때 증권거래세를 내야한다. 특히 2023년부터는 주식투자소득이 5,000만원을 넘으면 양도소극세(금융투자소득세)도 납부해야 한다. 반면에 미술작품을 팔아서 생긴 소득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과세되는데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하여 22%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양도차익이 아니라 양도가액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의미이다. 이럴 경우 “취득가액을 고려하지 않으니 세제상 불리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비과세감면이 많아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상당부분 상쇄해준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미술품은 양도가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비과세이다. 아울러 양도가액이 6,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도 세금부담이 그리 크지 않는데 왜냐하면 필요경비율이 80%로 높기 때문이다. 또한 양도가액이 1억원 이하이거나 보유기간이 10년 시상이 되면 필요경비율이 90%로 높아져서 세금은 더욱 줄어든다. 예를 들어 미술작품을 5,000만원에 사서 5년 보유한 뒤 8,000만원에 팔면 양도가액이 1억원 미만이라 필요경비를 90%까지 공제되어 90%에 대항하는 7,200만원은 필요경비로 공제되고 너미지 10%인 800만원(과세 표준)에만 세금이 부과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세율을 곱하면 소득세는(지방소득세 포함) 176만원이 나오며 양도차익 3,000만원의 약 6%가 안 되는 금액이다.

넷째. 살아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작품가격에 상관없이 비과세로 세금이 없다.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중견작가의 작품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그림 가치가 올라갔을 때 매도하여 많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아트테크로 하는 천만원 정도의 중견작가 30~40호 크기의 작품을 구입하면 나중에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늘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소득세법에 명시된 과세 대상 미술품은 회화, 데생, 파스텔, 오리지널 판화 ․ 인쇄화, 골동품 등으로 명시되어 있어 조각품은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둘 필요가 있다.

다섯째. 2021년에는 고율과세 리스크가 해도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2020년)에 이른바 “사업소득 과세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미술작품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술품 투자 소득은 기타소득과세가 원칙이지만 거래 빈도가 높으면 사업소득으로 과세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동안 ‘영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행하는 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은 사업소득으로 본다’는 소득세법이 적용되어 사업소득 최고세유이 46.2%(지방세포함)이었다. 세율이 22%인 기타소득보다 크게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규정에 대한 미술투자자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왔는데 다행히 지난해 말 소득세법을 고쳐 거래빈도와 상관없이 미술품 투자소득은 기타소득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이때 바뀐 규정은 2021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미술품 거래를 위해 사업장을 설치하거나 사업자 등록을 한 경우에만 사업소득세가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미술품 양도소득의 과세 방식은 원천징수방식이다. 그림을 사는 사람이 과세당국에 세금을 내고, 판매자는 원천칭수 영수증을 잘 챙겨 놓으면 된다.

여섯째. 법인 사업자가 작품을 구매할 경우 1점당 1,000만원 이하에 한하여 비용(손금산입)처리가 가능하며 양도차익에 대하여 법인세가 부과된다. 또한 법인사업자의 경우 장식이나 환경미화 목적으로 작품을 대여하여 설치한 경우 전액 비용처리가 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술작품에 투자해도 좋은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박정수의 미술사색에서 발췌)

01 절세수단이 될 수 있다.

- 미술품의 경우 6,000만원 이상일 경우 양도차익 20%의 22%가 양도세이다.

02 미술품은 도둑을 맞아도 언젠가는 찾는다.

- 소유주가 누구였는지 밝혀져야 거래가 가능하다.

03 잘 고른 미술품은 가격상승률이 매우 높다.

04 향후 담보대출이 가능한 동산으로 취급된다.

05 안전한 현금보관 품목이다.

06 이동과 전달이 용이하다.

07 원작소유의 즐거움이 있다.

08 생산자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09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가격하락이 없다.

10 대중의 기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11 주식보다 원금 보전에 유리하다.

12 부동산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술작품은 소유하면서 마음껏 감상하고 즐기며 추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아트테크는 남의 말과 추천에만 의지하지 말고 좋아하는 작품선택 시 발과 눈과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PDF] 미술작품에 대한 투자는 절세의 미학이다!